국내 증시가 장 초반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코스닥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잇따라 가동됐다.
한국거래소
국내 증시가 8일 장 초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거래소가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3분 코스피지수가 전일 종가 8,160.59포인트 대비 685.85포인트(-8.40%) 하락한 7,474.74포인트를 기록하며 1단계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됐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이자 역대 아홉 번째 발동 사례다. 거래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채권 제외)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으며, 취소호가를 제외한 신규 호가 접수도 일시 정지됐다.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접속매매가 재개된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 관련 파생상품 거래도 함께 중단됐다. 거래소 규정상 코스피지수가 직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한 시각 시장 안정화 장치가 가동됐다. 오전 9시 6분 코스닥150 선물 최근월물이 전일 대비 7.95% 하락한 1,625.90포인트를 기록하고, 코스닥150 지수 역시 8.11% 하락한 1,624.53포인트로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으며, 이후 자동 해제됐다. 이는 올해 들어 12번째 사이드카 발동으로, 매수 사이드카 8회와 매도 사이드카 4회를 포함한 수치다.
거래소는 이날 개장 전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거래소는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글로벌 증시 동향과 중동 정세, 환율 변동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 안정화 장치를 적시에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시장 불확실성을 악용한 불공정거래와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거래소 전 임직원은 시장 급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정적 시장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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