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3.9%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공급 반대'

백광진 기자

등록 2026-08-24 13:16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에 대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부동산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용산공원 활용 공공주택 공급 관련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9%가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32.0%에 그쳤으며, 4.1%는 무응답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반대한다'는 강한 부정적 의견이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은 16.7%에 머물렀다.


이 날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반대 여론은 성별과 연령, 거주 권역을 불문하고 모든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와 서울 5개 권역 모두에서 반대 비율이 60%를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7.1%로 반대율이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66.0%), 18~29세(64.0%)가 그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이 70.3%로 가장 높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공공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미래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는 응답이 81.2%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부지 반환 및 토양오염 정화에 긴 시간이 소요되어 공급 효과가 의심된다'는 응답이 42.3%, '교통혼잡 등 도시 기반시설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1.9%로 집계됐다.


반면 공공주택 공급을 찬성한 이들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 기여'(69.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공공성 제고'(56.1%), '도심 내 우수 입지 활용'(4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은 용산공원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실제로 시민들의 용산공원 인지도는 90.3%에 달했다.


또한 용산공원 내 주택 건설을 금지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규정에 대해서도 75.3%의 시민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조사에서 주택공급의 필요성과 별개로 용산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폭넓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와 찬성 의견에 담긴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면밀히 살펴 용산공원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와의 협의 및 공원 조성 방향, 주택공급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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