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망명일기,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만나다… ‘내면의 기록’전 개최

백광진 기자

등록 2026-10-26 11:15

특별전 ‘내면의 기록’ 포스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문국주)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주최·주관하는 특별전 ‘내면의 기록’이 10월 27일(화)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개막해 11월 29일(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전시를 서울에서 이어 선보이는 것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서울 전시를 위해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공간을 후원한다.


‘내면의 기록’은 김대중 대통령이 유신독재와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 망명과 투옥, 가택연금 등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기록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지켜온 과정을 조명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뿐 아니라 시대의 격랑 속에서 고뇌하고 성찰했던 ‘인간 김대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주요 전시 자료로는 1972년부터 1973년까지 김대중 대통령이 해외에서 작성한 ‘망명일기’, 수감 중인 김 대통령을 면회하며 그의 말을 받아 적은 이희호 여사의 메모,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 관련 서한, 1984년 미국 언론에 기고한 글 등이 있다.


전시는 1부 ‘그날의 시간’, 2부 ‘흔들림을 기록하다’, 3부 ‘세상을 향한 기록’, 4부 ‘기록하는 오늘’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김대중 대통령의 기록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과 선택을 돌아보고, 전시 마지막에는 직접 ‘한 페이지’의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10월 27일 개막식 개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만나는 김대중의 기록


10월 2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상근 목사 등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 맞서 싸웠던 독재와 국가 폭력의 역사가 남아 있는 이곳 남영동에서 그의 기록을 만나는 것은 더욱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1월 12일 전시 연계 특별강연… 민주주의와 평화, 기록과 기억의 의미 조명


전시와 연계한 특별강연도 11월 12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 E(교육동)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백학순 김대중학술원장이 ‘망명일기에 담긴 민주주의와 평화의 길’을 주제로 강연한다.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를 중심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기록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전하는 의미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정혜윤 작가와 박래군 인권운동가가 ‘기록한다는 것, 그리고 기억한다는 것’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평범한 삶의 기록에서 인권과 존엄의 기억까지 기록과 기억이 갖는 의미를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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