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방화복이 배터리 화재 막는다…소방청, 국민안전 우수정책 22건 선정

백광진 기자

등록 2026-06-18 09:53

소방청이 폐방화복을 활용한 보조배터리 방화팩 개발 등 국민 안전 향상에 기여한 우수정책 22건을 상반기 특별성과 포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보급한 폐방화복 활용 보조배터리 방화팩 

소방청은 국민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인 우수성과 22건을 2026년 상반기 특별성과 포상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상은 재난 대응과 안전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1억4,2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선정 과정에는 소방청과 소속기관, 지방정부 소방본부의 자체 공적심사에 이어 중앙공적심사위원회 심사와 국민심사가 반영됐다. 특히 국민참여 플랫폼 ‘소통24’를 통해 일반 국민 3,425명이 심사에 직접 참여해 정책의 파급력과 기여도, 추진 난이도 등을 평가했다.


최고 포상금인 2,000만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의 ‘불길 잡던 방화복, 이제는 하늘길 안전까지 지킨다!’ 사례에 돌아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발생한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열폭주 화재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사용 연한이 지난 폐방화복의 고내열 아라미드 소재를 재활용해 ‘보조배터리 방화팩’을 개발했으며, 100차례 반복 실험을 통해 화재 억제 효과를 검증했다.


해당 방화팩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공기, 선박, 철도 등 다양한 운송수단과 시설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상금 1,000만원을 받은 우수성과로는 전북소방본부와 경북소방본부의 사례가 선정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전통시장 내 개별 점포까지 최단 경로를 안내하는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펌프차 출동 시간은 평균 9분에서 7분20초로, 구급차는 7분5초에서 4분13초로 각각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소방본부는 전국 최초로 소방 산불신속대응팀과 의용소방대 등 총 2,588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편성하고 지휘작전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경주와 의성 산불 현장에서 조기 진화에 성공하며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경북 의성 산불은 21시간, 경주 산불은 3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소방 AI·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개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을 위한 자동확산소화기 보급, 취약계층 대상 주택화재 안심보험 자동 가입 서비스 등 다양한 안전 정책이 포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소방청은 이번 특별성과 포상이 현장과 행정 전반의 혁신 성과를 발굴·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포상은 개인의 노력을 치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안전을 높이는 우수사례를 공유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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