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추락, 노인은 낙상에 주의하세요! 손상환자 고령화 뚜렷

백광진 기자

등록 2026-08-26 10:21

질병관리청은 2025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현황과 특성을 분석한 '2025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8월 26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손상 예방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실시해 온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손상환자의 연령별 분포(2015년, 2025년) 자료원: 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질병관리청) 

이 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29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는 총 98,6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입원 환자는 23.8%, 사망 환자는 2.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전체 환자 중 남자가 56.0%로 여자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고령층이 19.4%로 가장 많았고, 0~9세 어린이가 17.2%를 차지해 환자군이 고령층과 어린이에게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80세 이상 내원 환자 비율은 10년 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하며 손상환자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손상 원인 중에서는 추락과 낙상이 40.0%로 1위를 기록했다. 추락 사고는 10세 미만 어린이(45.4%)에게서 빈번했고 주로 집 안의 방이나 침실에서 발생했다. 반면 낙상은 80세 이상 고령층(19.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집 안 거실과 화장실 등에서 사고가 잦았다.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816명이었으며, 이 중 69.4%는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 중독 손상환자 비율은 10년 사이 약 2배 증가해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건강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운수사고의 경우 보호장비 착용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갈렸다. 안전벨트 미착용 시 사망 비율은 착용자의 약 2배였고,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자의 사망률은 착용자의 약 3배에 달했다. 자전거 헬멧 미착용자의 사망 위험 또한 착용자보다 2배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의 낙상과 젊은 세대의 중독 손상과 같이 연령대별로 손상 양상이 다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손상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아울러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원시자료가 손상 연구와 각 분야의 대책 마련에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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