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문감정 전문가 한자리에, '제3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 성료

백광진 기자

등록 2026-10-15 14:43

경찰청은 지난 9월 17일 세계 각국의 지문감정 전문가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제3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IFEC)'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지문감정 전문가 한자리에, '제3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 성료

이번 대회는 경찰청과 인터폴(Interpol)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42개국에서 총 279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경찰 과학수사관을 비롯해 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관, 과학수사 전공 대학원생 등이 참여해 전문성을 교류했다.


대회는 이 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별도의 시스템 도움 없이 제시된 문제 지문과 일치하는 지문을 50개의 보기 중에서 찾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문제는 난이도에 따라 배점을 달리한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정확한 감정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답을 선택할 경우 해당 문항 배점의 50%를 감점하는 엄격한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 2024년 세계 최초의 지문감정 경연대회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인터폴 공식 로고를 사용하며 경찰청과 인터폴 간 국제 협력의 상징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인터폴 선임 지문감정관 살 쿠베르트는 '세계 지문감정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지문감정 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치열한 경합 끝에 국내 부문 1위는 경찰청 과학수사분석과 김채원 전문경력관이 차지했다. 2위는 광주경찰청 김경엽 경위, 3위는 경기남부경찰청 이한새 경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해외 부문에서는 이탈리아 헌병대 소속 로베르토 카르디아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와 3위는 브라질 연방경찰 소속의 닐톤 클라우지우 지 올리베이라와 파올라 하벨루 비에이라가 각각 차지했다.


국내 1위를 수상한 김채원 전문경력관은 '실무자로서 역량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참가했으며, 실제 의뢰 지문과 유사한 고난도 문제를 접할 수 있어 뜻깊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전문경력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지문감정관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전문성을 다져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1위를 기록한 로베르토 카르디아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역량을 시험하고자 참여했는데 1위를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주최 측과 참가자들의 높은 전문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지속 향상시키고 수사 역량을 확보하여 사법 정의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미경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올해 제3회 대회는 인터폴과의 공동 개최 체제를 공고히 하여 전문성과 국제적 공신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심의관은 이어 '감정의 정확성과 객관성, 인권 보호를 위해 작은 융선 하나까지 반복 확인하고 검증하는 지문감정관들과 과학수사관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2회 국제 CSI 컨퍼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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