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및 주요국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며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제고했다.
이형일 부총리, S&P 국제신용평가사 면담
이 부총리는 이 날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총괄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황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3대 메가 프로젝트·7대 Seed 육성, K-GX(한국 녹색 대전환)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을 통한 양극화 완화 노력도 상세히 소개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 재원 확충 방안에 주목했다. 이 부총리는 '미래대응기금 편성을 통해 대규모 여유 재원을 축적해 향후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반도체와 AI 산업의 호황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한국의 성장 지표와 재정건전성이 안정적이며 국가 신용등급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발레리 위흐뱅 유로클리어 그룹 CEO와 면담했다. 그는 유로클리어 측의 한국 국채통합계좌 개설 지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양측은 향후 국고채 담보 활용 확대와 원화 거래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및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각각 면담을 갖고 AI 협력거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활용한 개도국 지원 등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 부총리는 EBRD와 에너지 및 원전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오딜 르노-바소 총재는 한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희망했다.
이 부총리는 히셀라 산체스 CABEI 총재와 한-CABEI AI·디지털전환센터(CADT) 설치 MOU를 맺고 한국 사무소 설립 협정을 체결했다. 산체스 총재는 이번 협정이 한국 기업의 중미 지역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 부총리는 미국,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 주요국 재무당국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미국과는 경제·금융 분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위스 측과는 한-EFTA 자유무역협정(FTA) 20주년을 맞아 AI와 R&D 등 첨단 혁신 분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에너지·방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총리는 폴란드 안제이 도만스키 재무장관을 만나 방산 협력 강화 및 G20 차원의 국제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면담한 3개 다자개발은행에 한국 인재의 진출 확대를 요청해 긍정적인 화답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