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위조 화장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위조 화장품 향수(18개 제품)
한국소비자원은 충남경찰청과 협조해 압수한 위조 화장품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2026년 8월 14일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 전체의 32.4%인 11개 제품에서 메탄올과 납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향수 제품 18개 가운데 6개(33.3%)에서 메탄올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최소 73.7%에서 최대 96.9%로, 현행 허용 기준인 0.2% 이하를 최대 484배까지 초과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정품 향수는 향료를 녹이는 용매로 에탄올을 사용하지만, 위조 화장품은 원가 절감을 위해 독성이 강한 메탄올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메탄올은 체내 흡수 시 시력 상실이나 중추신경계 장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핸드크림 6개 제품 중 3개(50.0%)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이 물질들은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눈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날 조사에서 립스틱 1개 제품은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바디미스트 1개 제품에서는 CMIT가 각각 검출되기도 했다. 납은 장기 노출 시 성장 저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위조 화장품이 피부와 점막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 검증과 위생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은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나 인증된 판매처를 통해 구매하고, 시중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위조상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위조상품 구매 예방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위조 화장품의 유통 차단과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