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 규명 속도…국립보건연구원, 타우 단백질 이동 촉진 단백질 규명

백광진 기자

등록 2026-11-05 16:05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진행에 관여하는 타우 단백질의 세포 간 이동을 촉진하는 ‘FAM84B’ 단백질의 역할을 최초로 규명했다.


치매환자 및 치매관리비용 장래추계 

4일 국립보건연구원은 뇌 신경세포의 구조를 유지하는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주변 세포로 퍼지는 현상을 유도하는 핵심 인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타우 단백질의 이동은 질병의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그동안 정확한 촉진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치매 환자의 사후 뇌조직과 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 등 일부 타우 관련 질환자의 뇌 조직 내 FAM84B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진 세포 실험에서 연구진은 FAM84B의 발현량을 늘렸다. 그 결과 세포 밖으로 방출되는 타우의 양이 늘어났고, 이를 전달받는 주변 신경세포의 수도 증가해 FAM84B가 타우의 세포 간 이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 날 발표된 연구 성과는 신경염증 반응과 타우 단백질의 이동 경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FAM84B가 실질적인 질병 진행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과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은 향후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할 과제다.


조철만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관은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염증이 타우 전이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 FAM84B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성과”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 경로가 실제 질환 진행에 미치는 영향과 치료 표적 가능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치매 극복을 위해서는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체 유래 자원과 줄기세포 기반 연구를 연계해 신경퇴행성 질환의 기전을 규명하고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염증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inflammation’에 지난 10월 2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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