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보홀 강진…여진 이어지며 도심·관광지 피해 확산

백인자 기자

등록 2025-10-02 08:56

현지시간 30일 밤 9시 45분 규모 6.9 추정…세부 도심 건물 붕괴·도로 균열, 보홀 교량·해안 피해 발생

 

필리핀 피해 조사 현장

필리핀 비사야 지역의 세부시와 보홀섬 일대에서 밤사이 강진이 발생해 도심과 관광지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당국은 여진이 잇따르는 만큼 균열 건물과 해안 저지대 접근을 금지하고 구조·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시간 9월 30일 오후 9시 45분 비사야 해역을 진앙으로 한 강한 지진이 세부와 보홀 전역을 강타했다. 인근 네그로스와 레이테 일부 지역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 국민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시에서는 도심 상업지구와 주거 밀집지역에서 외벽 탈락과 담장 붕괴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만다웨·라푸라푸 등 인근 도시에서는 고가도로 접속부와 교량 신축이음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일부 쇼핑몰과 호텔은 비상 조명을 켜고 투숙객과 이용객을 안전구역으로 대피시켰다. 막탄섬 일대 해안 도로는 노면 파손으로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보홀에서는 교량 연결부 손상과 소규모 산사태가 보고됐다. 파글라오 일대 일부 해변에서는 방파제 균열과 모래사장 침하가 관찰돼 접근이 통제됐다. 상수도관 파열로 단수 지역이 생겼고 변전소 차단으로 세부·보홀 일부 지역 정전이 장시간 이어졌다. 병원과 학교는 일시 대피 조치 후 시설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재난 당국은 세부시 중심가와 보홀 주요 관광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수색·구조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낙하물과 유리 파편에 의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 중이다.


본진 이후 수십 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부 도심의 균열 건물과 비탈면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커졌고, 해안 저지대에서는 지반 액상화가 확인돼 통제 지역 출입이 금지됐다.


세부 막탄국제공항은 터미널 구조 안전 점검을 진행하며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회항했다. 세부항과 투그빌라란항은 부두 상판과 크레인 레일 점검으로 여객·화물 운항이 부분 제한됐다. 시내 버스와 지프니는 우회 운행하고 통신·전력은 단계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관광 부문도 직격탄을 맞았다. 세부의 다이빙·스노클링 포인트와 아일랜드 호핑 상품은 안전 점검이 끝난 구역에 한해 제한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세부·보홀의 석조 성당과 문화재는 정밀 진단 전까지 출입이 통제됐다. 여행사들은 일정 변경과 환불 지침을 순차 안내하고 있다.


필리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해 임시 대피소와 급수차를 배치했다. 도로와 교량의 응급 복구가 우선 추진되고 전력·통신 복구를 위한 합동반이 운영 중이다. 우리 외교당국도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 확인과 영사 조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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