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참석 불투명 속 외교전 변수 확대… 관세협상 돌파구 기대 낮아지고, 한·미·중 릴레이 정상외교에 시선 집중
미국 47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29일 오전 서울에 잠시 들러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잇따라 만난 뒤 당일 저녁 한국을 떠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대폭 압축되면서, 31일~다음 달 1일로 예정된 APEC 정상 회의 참석은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29일 아시아 순방 일정의 마지막 구간에서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들어온 뒤, 한·미·중 정상외교에 집중하는 ‘원포인트 방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6년 만의 대면으로, 미·중 현안을 압축적으로 다루되 회담 직후 바로 출국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외교가에선 이번 ‘당일치기’ 방한이 관세 협상 판을 흔들 변수라기 보다, 각국 정상 간 정치적 메시지를 신속히 주고받는 속전속결 외교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한국 측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현금성으로 요구해 온 사안은 여전히 교착 상태로, 정부가 대출·보증 중심의 수정안을 전달했지만 미측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를 늘릴 유인이 약하고, 관련 현안의 가시적 성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정상회담 자체의 상징성은 큽니다. 트럼프–이재명 회담에 이어 트럼프–시진핑 회담이 연속으로 열릴 경우, 한반도 정세와 미·중 경쟁 구도, 글로벌 공급 망 재 편 등 굵직한 의제의 ‘톱 라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메시지를 서울에서 마무리한다면, 한국의 외교 무대가 재차 전면으로 부상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방한의 형태가 압축되더라도 실무 채널은 상시 가동 중”이라며 “정상 간 대면을 계기로 후속 협의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 소식통들은 “APEC 변수와 미·중 회담의 시차로 인해 세부 일정은 막판까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백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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